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(신천지)의 지도부가 최근 온라인 예배를 통해 "지금은 정부당국에 협조할 때"라며 "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지켜야할 것을 지켜야한다"는 내용으로 교인들에게 메세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.
6일 머니투데이 더엘(theL)팀이 신천지 전 간부 등을 통해 단독 입수한 동영상 등에 따르면 A씨는 지난 4일 예배 동영상을 신도들의 단체 모바일 메신저방에 올리면서 온라인 예배를 진행했다.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(코로나19)로 진행할 수 없게된 기존의 수요예배를 대신하는 차원이다.
A씨는 예배 영상에서 "우리의 시민권은 하늘에 있다고 하지만 우리의 국적은 대한민국"이라며 "더 이상 확진자가 나와서는 안 된다. 지금은 정부당국에 적극 협조를 해야한다"고 했다.
그러면서 "아직도 전화연결이 안 되는 사람이 50명 가까이 된다"며 "공무원들의 수고가 많은데 전화가 오면 반드시 받아야한다. 적극 협조해서 신앙 포기 여부와 관계없이 반드시 전화연락이 돼야 한다"고 강조했다.
이날 예배는 'A씨의 4분 동영상'과 '신천지 총회 및 지파교육부에서 정리한 계시록'를 공유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. 신도들은 각 가정에서 예배를 실시하되 출석체크는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.
이같은 온라인 예배는 신천지 교단이 코로나19 확산의 주범으로 지목되면서 '상황을 더욱 악화시켜선 안 된다'는 뜻을 전파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. 지난달 18일 신천지 대구교회 신도 중 31번 확진자가 나온 것을 시작으로 코로나19 지역감염은 급속도로 확산하기 시작했다. 현재 신천지 확진자 비율은 전체의 절반을 넘고 있으며, 신천지를 향한 고발도 수 차례 이뤄진 상태다.
댓글